아들의 여자친구를 만나다. 4월 23일 토요일(-85) 어제 오후 여섯시 삼십분 집 근처 음식점에서 아들의 여자 친구를 만났다. 수수한 외모에 순진해 보이는 아이였다. 요즘 여자애들한테 질린터라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참해 보이는 인상이 마음에 들었다. 밝은 모습은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탓이라 짐작해 .. 카테고리 없음 2011.04.23
* 아들에게 * * 아들에게 * 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네가 어렸을 땐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 카테고리 없음 2011.04.22
군인아저씨 머리 좀 봐라. 4월 21일 목요일 입대후 처음 만난 친구들과의 해후가 상당히 좋았나보다. 햇수로 3년만의 만남, 서로의 변한 모습을 대견해하였다. 군인신분으로 군복을 입고서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했을까? "역시 친구가 좋아." 무주구천동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기로 하였다며 다시 외출을 준.. 카테고리 없음 2011.04.21
건방진 사진기. 우족탕을 데우고 김밥을 말고 있는데 계단을 올라오는 아들 발자국 소리가 난다. 건장한 청년의 힘쎈 발자국 소리... 그 소리는 계단을 껑충 뛰어 올라 벌써 주방 창문을 두드린다. "엄마~~" 오후 한시 삼십 분, 집으로 바로 온 모양이다. 킥킥대며 한참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군대생활 참 편안해졌.. 카테고리 없음 2011.04.20
2000년 10월. 가을 아침 4월 20일수요일(-89) 얼마 전 책장을 정리하다 나온 엄마가 아들에게 쓴 편지글이다. 2000년도니까 십년이 넘었다. 엄마가 아들에게 무슨 욕심을 냈으며 아들은 뭘 게으름 피웠을까. 공부는 물론이요 숙제도 안하고 컴게임 열심히 했겠지. 그 해 가을꽃길에서 해맑은 너의 웃음을 과.. 카테고리 없음 2011.04.20
아들이 온다. 4월 19일 화요일(-90) 내일 아들이 온다. 휴가가 몇 번이나 밀리더니 드디어 온단다. 4박5일(포상) 짧은 날이지만 미친 듯이 놀다가겠다. 엄마는 또 장보기를 했다. 한 두어 끼니나 먹을까 싶다만 바리바리 사 들고 왔다. 아들은 돈이 더 필요하겠지만 엄만 많이 먹여서 보내고 싶다. .. 카테고리 없음 2011.04.19
다문화시대, 軍선서문에 '민족' 사라진다 4월 18일 월요일(-91) 우리 군(軍)이 장교 임관선서와 병사 입대선서에서 '민족'이란 단어를 삭제하고 이를 '국민'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군에 입대하는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대통령령(令)인 현행 군인복무 규율 5조는 군인은 입영 또는 임관 때 '대한.. 카테고리 없음 2011.04.18
큰불재-작은 불재-구이 4월 17일 일요일 봄은 꽃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계절이다. 군대간 아들 기다리느라 시렸던 지난 봄 하고는 그 모습이 천지차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을 눈으로 가슴으로 만끽할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다. 만사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 따뜻한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단결!!!.. 카테고리 없음 2011.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