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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여자친구를 만나다.

didduddo 2011. 4. 23. 17:44

 

4월 23일 토요일(-85)

어제 오후 여섯시 삼십분 집 근처 음식점에서

아들의 여자 친구를 만났다.

수수한 외모에 순진해 보이는 아이였다.

요즘 여자애들한테 질린터라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참해 보이는 인상이 마음에 들었다.

밝은 모습은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탓이라 짐작해 본다.

둘이서 바라는 목표가 있다면 전역후 공부를 하도록 도와주라 하였다.

딸의 남자친구에게 바라는 부모님의 기준이 있을 것이므로,

어머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왜그리 가슴이 뜨거워지는지

눈물이 자꾸 났다.

소주 일 병을 나눠 마시고 식사를 마쳤다.

 

"어머니, 저녁 잘 먹었습니다. 만나 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 제 편에서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헤어지고 집에 도착하니 문자메세지를 보내 왔다.

"나도 만나서 반가웠어. 이쁘게 잘 지내.

 

손이 따뜻한 아이였다. 가슴도 따뜻하리라~~~~~~~~~~~~~~~

 

"엄마, 잘했어."

"너도 중간에서 잘했다."

생각보다 잘해 준 엄마가 고마웠던지  곧이어 전화를 한다.

"어때?"

"부모님 사랑 많이 받고 가정교육을 잘 받은 것처럼 보이더라고 전해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