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꽃 감 꽃 인자요산 길을 가다 떨어진지 오래 되어 검게 변한 감꽃을 보았어. 올려다 보니 도토리만~~ 하게 감이 열렸네. 감꽃이 고향을 생각나게 해서 어릴적 나의 살던 고향을 생각했어. 희애네집에 감나무가 두 그루 있었어. 감꽃이 피고 그 꽃이 열매를 맺어 홍시가 될 때까지 담벼락에 삽을 받쳐 놓고 ..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6.05
감기 감기 인자요산 초대하지 않아도 시때 가리지 않고 느닷없이 내 안에 온다. 한바탕 앓고 나면 치유가 되지만 된통 잘못 걸리면 합병증으로 목숨까지 잃는다. 증세가 약해 자연치유도 되지만 그처럼 중증인 경우도 있다. 마치 처음 앓는 냥 감기는 매번 새로운 아픔이다. 사랑도 또한 그러하다. 05,05,31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5.31
그런 사랑 그런 사랑 인자요산 가까이 있으면 욕심이 생깁니다. 가까이 있을 땐 얼만큼 가까웠는지 몰랐었는데 잠시 멀리두고 보면 많이 가까워져 있음을 압니다. 소유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소유욕으로 나는 나에게 화가 나서 한참을 삐지기도 합니다. 삐짐은 들키고 싶지 않은 자존심입니다. 가까이 있는 것에 ..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5.19
깨끗하고 정직한 양심 깨끗하고 정직한 양심 인자요산 자연은 일회성도 아니요 소모품도 아닙니다. 함부로 쓰다가 싫증나면 버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정성을 들여 가꾼 화초나 애완동물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윤기가 흐르고 생기가 납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은 누구의 몫이..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4.10
백년 웬수 몇년째 희귀병으로 병상신세를 면치 못하는 부인을 간병하는 이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살아서 곁에 계시는 것이 낫나요?" "자식 필요 없어. 아무 필요없어.마누라가 제일이여. 죽어버리면 나혼자 멍하니 뭔 재미로 살것어." 지천명을 훌쩍 넘기고 이순을 코 앞에 둔 그의 삶에 대한 답입니다. 저..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3.26
여우비 여우비 인자요산 느닷없이 비가 오다. 우산 삼아 머리에 손을 얹고 '후다닥' 뛰어 차양 밑에 선 사람들은 전깃줄 위 참새 같다. 여우비가 그친 하늘이 맑다. 방금 세수를 마친 열아홉 청춘처럼 깨끗하다. 비가 준 선물이다. 08,07,12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3.23
잃어버린 純粹 잃어버린 純粹 인자요산 몇 해 전에 읽었던 책 몇 권 골라 읽다 말다. 연대를 보니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 당시 베스트셀러 작품이다. 공감하면서 열독했던 책의 내용이 불편타. 純粹를 잃어버린 까닭이겠다. 다시 책장 속에 가두다. 05,07,24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3.17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인자요산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가 심란합니다. 염치도 참 좋습니다. 허락없이 남의 집 마당에 놀러 왔으면 없는 듯 있다 가는 것이 예의 아닙니까? 마당을 쓸었습니다. 물을 뿌리고 비질을 하였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바다는 뒤집혀진 물로 인하여 바다가 더 깨끗해 진다고 합..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3.16
개구쟁이 개구쟁이 인자요산 춘삼월 내리는 눈이 애교스럽습니다. 아우를 시샘하는 형처럼 개구쟁이스럽습니다. 마음에는 이미 와 있는 봄이건만 눈이 온다고 다시 겨울이랄 수는 없습니다. 떼쓰는 아이처럼 귀엽기까지 합니다. 쉬다가 놀다가 햇수로 2년을 보낸 학생들 개학일에 맞추어 심술을 부리니 얄밉기..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3.11
사랑하면 예뻐져요. 사랑하면 예뻐져요 인자요산 사랑 하면 예뻐 져요 강물 사랑 내몸 처럼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면 병이 나듯이 더렵혀지고 오염된 강물을 내 몸을 사랑하듯이 아끼고 보살핀다면 강물은 우리가 사랑한 만큼 맑게 흐를 것입니다. 사랑하면 예뻐지기 때문입니다. 환경표어 공모 수상作 08,03,16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