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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사진기.

didduddo 2011. 4. 20. 16:24

 

우족탕을 데우고 김밥을 말고 있는데  

계단을 올라오는 아들 발자국 소리가 난다.

건장한 청년의 힘쎈 발자국 소리...

그 소리는 계단을 껑충 뛰어 올라 벌써 주방 창문을 두드린다.

"엄마~~"

 

오후 한시 삼십 분,

집으로 바로 온 모양이다.

킥킥대며 한참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군대생활 참 편안해졌다.

 

군대 간 친구들과 휴가를 함께 맞추었단다.

군복 입고 만나기로 하였다며 김밥 몇 개 집어먹고는 외출을 준비한다.

 

김밥을 찍고 아들 얼굴을 담으려니 베터리를 교환하라며 빨간 불을 깜박인다.

건방진 사진기다.ㅋㅋ

 

다시 집이 꽉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