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 부재 중 전화...이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리지 않을까? 아프단다. 그것도 아주 많이. 늙어서도 친구하기로 한 약속 잊었나보다. 아픈 그댈 핑계 삼아 술을 마신다. 그댄 내 젊은 날의 한 획이었기에 오래도록 기억해 주리다. 카테고리 없음 2013.10.12
같은 곳 바라보기 - 금요일은 수업이 없어 엄마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날이다.건지산이나 한바퀴 돌까 했는데 가고자픈데 가자고 한다. 우리는 전생에 서로에게 빚이 많았었나보다. 미안해서 이승에서 갚아나가고 있나보다.아들, 고마우이... 카테고리 없음 2013.10.11
꽃도둑 - 어리연이 집에 왔다.아침 산책길, 용진다리 밑 개천에서 잠자고 있는 걸 데리고 왔다. 궁남지에서 데리고 온 개구리밥과 잘 어우러진다. 구절초,땅채송화,할미꽃,소국,사루비아,좀씀바귀,설악초,송엽국,제비꽃,마삭줄기,복수초,바위취,금계국...나는 꽃도둑이다. 카테고리 없음 2013.10.10
天 使 천사 - 선량하고 어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천사도 아닌 것이 천사인 척 앉아 있다.천사 날개 달았으니 어질고 선량하여라. 천주교교구청 - 카테고리 없음 2013.10.10
不 寢 番 세수하러 들어갔는가/어쩌자고 물에 빠졌는가/동이 트네/그대보다 더 큰 빚으로 해가 나네/ 밤새 어둠 밝히느라 애썼네/불 끄고 이제 고만 자시게나/젖은 얼굴 닦고 어여 주무시게나... 카테고리 없음 2013.10.10
一 圓 寺 효자동 황방산에 있는 사찰 일원사.국내 최다 1,200여기의 불상과 석탑이 있는 사찰 빡쎄서 거의 끌바이다. 너무 많은 불상의 기운,혼자서는 못가겠다. 카테고리 없음 2013.10.09
가을여행 비오는 날 빠마를 하기로 했다. 진즉에 그렇게 하자고 마음 먹었었다. 혼자 사는 노처녀인 줄 알았다는 원장님과 20년 째 단골이다. 지난 번 성에 덜 찬 걸 아시고 뽀골뽀골 잘 볶아주셨다. 유일하게 울 엄마 머리를 손질해 주셨던 나의 단골 헤어샵은 북대 앞 '가을여행'이다. 카테고리 없음 2013.10.08
이름이 뭐예요? 한나절 피었다가 사그라져 버리는 꽃, 고 조금 피다 지려고 그렇게나 단장을 했다냐. 백년 목숨이나 한나절 목숨이나 허무하기는 마찬가지일터...애썼다. 카테고리 없음 2013.10.07
고산~경천~임도~화산~전주 바람이 코스모스를 스치면 간지러운 듯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이리저리 흔들리며 배를 잡고 웃는다. 도로가 지루하게 긴 라이딩, 웃어주는 꽃이 있어 눈을 맞추고 함께 웃는다. 암석을 깨 만든 임도는 바퀴가 자꾸 미끌려도 난이도가 적절하여 탈만했다. 다운힐을 하다 보면 업힐이 얼.. 카테고리 없음 201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