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오후 2월 20일 토요일 햇볕이 포근한 오후이다. 다섯시간 넘게 눈덮인 산길 헤치고 열일곱시간 만에 집에 도착한 아들을 보고 너무 반가워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던 일이 어느덧 과거가 되어 회상에 잠긴다. 문득 보고 싶어서 문득 그리워져서 하루에도 몇번씩 아파.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내 모든 걸 다 .. 카테고리 없음 2010.02.20
꼬마 수선화 꼬마 수선화 인자요산 수선화 노란 꽃이 어찌나 이쁜지 아들 책상 위에 놓았다. 이쁘네. 이쁘네 쓰다듬어 주었더니 키가 훌쩍 컸네. 오늘 아침, 무침코 바라보니 고 조그만 녀석이 토라져 있네. 왠일인가 싶어 들여다보니 목이 몹시 말랐더군. 이뻐할 줄만 알았지 방법을 몰랐었군. 꽃집에서 방법을 묻..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2.20
雨 水 2월 19일 금요일 우수(雨水, 양력 2월19.20일) 24절기의 두번째 절기.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으며, 양력 3월에 꽃샘추위라 하여 매서운 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에는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튼다. ‘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라는 말이 있다. 태양의 황경330°에 우.. 카테고리 없음 2010.02.19
편 지 2월 18일 목요일 아들 다녀 가고 나서 편지가 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으니 말보다 글이 좋은 이유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힘들어도 사랑한다는 글은 쉽다. 가끔 글로써.글이 아닌 말로써 사랑을 표하고 그 이상의 것도 표하면서 살자. 울 아들 사랑한다. 어무이 아부지 가... 카테고리 없음 2010.02.18
동백곷 축제 동백곷 축제 인자요산 동백꽃 주꾸미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봄철의 주꾸미가 하도 맛이 좋아 집나간 며느리도 그 맛을 못잊어 되돌아 온다나 어쩐다나.... 축제에 초대했으면 대접이 융숭치는 않아도 섭하지는 않아야 하는데 그 맛있다던 주꾸미 머리에 바가지를 씌워 놓고 먹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2.18
밤 새 눈이 왔다. 2월 18일 목요일 밤 새 눈이 왔다. 올 겨울은 유난스럽게 눈이 잦고 날도 차가웠다. 날을 원망하면서 겨울을 보내고 나니 성큼성큼 다가오는 봄이 그만큼 반갑고 이쁘겠다. 아들의 눈으로 느끼는 가슴으로 느끼는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지강이는 오늘부로 야구를 그만 두었다. 공부가 더 쉬울 것 같.. 카테고리 없음 2010.02.18
꽃 구경을 갔는데 꽃 구경을 갔는데 인자요산 꽃 구경을 갔는데 꽃보다 사람이 더 많아 사람이 꽃을 구경하는지 꽃이 사람을 구경하는지 제아무리 연지 곤지 찍고 꽃단장을 한들 사람이 꽃보다 이쁠 수는 없어 꽃은 사람을 구경하고 사람은 꽃을 구경하고 꽃은 사람에게 아무런 해를 주지 않은데 사람은 꽃을 슬프게 해.. 인자요산 글/솜씨 방 2010.02.17
귀 대(4.5초) 2월 17일 수요일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갔습니다.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어질러 놓고 간 자리 내 생의 무수히 많은 날 중 이토록 어질러 놓고 간 바람은 처음입니다. 정리 하는데 얼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내 생의 무수히 많은 날 중 이처럼 감미로운 바람은 처음입니다. 또다시 기다림을 시.. 카테고리 없음 2010.02.17
귀 대 화천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했습니다. 아들이 그렇게 먼 곳에서 겨우내 추위와 싸웠다니 잘 이겨내 주어 고마웠습니다. 건강하게 지내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2월 16일 화요일 인자요산방/사진방 2010.02.16
3박 4일 날 2월15일 월요일 며칠 쉬는 동안 편안했는지. 친구들 만나고 친지들도 만나서 나름 편안했을거라 생각한다. 엄마도 아주 좋았는데 내일 보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어미소가 팔려나온 새끼소를 보고 "음머" "음머" 큰 눈을 껌벅이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을 보고 소주인이 많은 갈등을 하다가 결.. 카테고리 없음 201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