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5일 월요일
며칠 쉬는 동안 편안했는지.
친구들 만나고 친지들도 만나서 나름 편안했을거라 생각한다.
엄마도 아주 좋았는데 내일 보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어미소가 팔려나온 새끼소를 보고 "음머" "음머" 큰 눈을 껌벅이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을 보고 소주인이 많은 갈등을 하다가 결국
어미소랑 새끼소를 다시 집으로 끌고갔던 기사가 생각난다.
부모자식간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끊을 수 없는 천륜인 것 같다.
엄마도 아들 복귀시키고 눈물 뚝뚝 떨굴 일이 걱정이다.
첫 휴가는 휴유증이 크다던데 힘들어 할 아들 생각하니 더 그런다.
잠시동안 집생각도 나고 어무이 아부지생각 친구들 생각에 힘들겠지만
어쩌겠냐.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을...
겨울이 가고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일병 달고 11박 정기휴가 나오면
그때 또 회포 풀자.
누가아냐, 그사이 포상휴가라도 받을지.
아들아!
잘 갔다가 또 오니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