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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 눈이 왔다.

didduddo 2010. 2. 18. 12:32

2월 18일 목요일

밤 새 눈이 왔다.

올 겨울은 유난스럽게 눈이 잦고 날도 차가웠다.

날을 원망하면서 겨울을 보내고 나니

성큼성큼  다가오는 봄이 그만큼 반갑고 이쁘겠다.

아들의 눈으로 느끼는 가슴으로 느끼는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지강이는 오늘부로 야구를 그만 두었다.

공부가 더 쉬울 것 같다는 본인 판단으로 그만 두게 되었다.

3년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듯 하다.

야구부에서 짐 싸서 나와 이모부랑 함께 수원으로 올라 갔다.

3년동안 공들이고 기대했던 만큼 허탈한 마음 크겠지만

운동에 미련 없어 하는 지강이를 보니 잘 한 결정인 것 같다.

살다보면 겪는 시행착오지만

지강이에게 더 잘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다.

 

아들은 어제 푹 쉬고 똥덩이들 치우느라 애쓰겠다.

적응하기 당연히 힘들겠지만 잘 해내리라 믿는다.

 

단결! 할 수 있습니다.

7사단 구호 힘차게 외치고 씩씩하게...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