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곷 축제
인자요산
동백꽃 주꾸미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봄철의 주꾸미가 하도 맛이 좋아
집나간 며느리도 그 맛을 못잊어 되돌아 온다나 어쩐다나....
축제에 초대했으면 대접이 융숭치는 않아도 섭하지는 않아야 하는데
그 맛있다던 주꾸미 머리에 바가지를 씌워 놓고 먹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
참 마땅치 않았습니다.
동백나무 숲 정상에 위치한 동백정에서 바라 본 서해바다가 아니었으면 정말 섭할 뻔 했습니다.
천연 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동백나무 숲은 50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듯
거목이 되어 선홍빛 꽃망울을 요염하게 머금고 있었습니다.
저를 보러 왔는데도 꽃을 피우다 말고 딴청입니다.
4월말까지 만개시기라니 좀 이른 듯도 합니다.
봄산은 아리따워 웃는 듯하고
여름산은 푸르러 방울져 내리는 듯하고
가을산은 깔끔하여 단장한 듯하며
겨울산은 쓸쓸히 잠이 든 듯하다. 0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