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요산 글/솜씨 방

올드보이

didduddo 2010. 2. 13. 17:51

            올드보이

                                       인자요산

 

   설 경기가 사라졌다고 울상입니다.
   찬바람속에 상인들 한숨소리 크다합니다.
   지난해 청년 일자리는 19만개나 줄었으며
   하루 평균 529명꼴로 실직자가 생긴다하니
   온통 백수 천지입니다.


   부시는 화성탐사등 야심찬 우주 계획을 발표하는 판에
   우리네 대통령은 외교관들 군기 잡기에 바쁘시답니다.
   청와대앞에서는 민주당원들이 피켓을 들고 마스크 시위를 하는
   컬러사진이 큼지막하게 아까운 지면을 장식하고.


   그들에게 시위해산용 최루가스를 쏘아대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구린내나는 돈이야기는 그칠 줄 모르고
   전경련 회장님은 노통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말을 10분의 1만 줄이면 인기가 오를 것" 이라고.


   지난 주말 관람한 영화 '올드보이'가 생각납니다.
   영문도 모른 채 15년을 사설 감옥에 갇혀 살다가 
   감옥을 나와서는 더 엄청난 업보를 치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
   철없을 때 했던 말 한마디로 치른 죄값치고는 너무 지독했습니다.
   원인에 비해 과정과 결과가 과장된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세치혀의 위력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입조심 해야겠습니다.

 
   걷기수행 25년,원공스님의 느리게 갈 줄 아는 지혜,
   쉬어갈 줄 아는 지혜를 깨치라는 말씀을 새기며 신문을 덮었습니다.  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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