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요산 글/솜씨 방

가 을

didduddo 2010. 2. 21. 15:31

              가   을

                                    인자요산

 

 

  계절은 채우기 위해 비운다지만
  우린 채우기 위해 무얼 비워야할지 
  
  비워낼 것도 없으면서
  채우고 싶은 욕망은  꿈틀댄다.


  서둘러 게워내는 계절이 아름답다. 
  날이 새면 가을은 그만큼씩 토악질을 해내고 서 있다.


  무엇을 토해내고
  무엇을 담아낼지 잠시 고민해 본다.

  가을은 겨울을 담기 위해서라네.      0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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