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풍경
인자요산
길을 가다 가끔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때가 있다.
매료된 그 풍경이
각인되어 잊혀지지 않 듯
우리는 느닷없는 장소에서
예정에 없던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 사람을 만났다.
아름다운 풍경처럼 느낌이 좋은
첫 입맞춤처럼
짧은 순간이었지만
각인된 풍경이 보고싶 듯
문득 문득 앓는다.
잃어버린 순수 대신
꿈틀대는 욕망 한 덩이,
종이학 접 듯 꼬깃꼬깃 구겨
허공에 매달다. 0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