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 완산칠봉 업힐을 앞두고 앞바퀴 체인이 풀렸다. 지나가는 아저씨 붙들고 둘이서 용을 썼지만 소용이 없다. 주머니를 뒤지니 돈이 하나도 없다. 옷을 세탁하면서 비상금을 빼놓은 상태였다. 멀지 않은 곳애 자전포가 있다. "사장님, 체인 끼우는데 돈이 드나요? 제가 가진게 없어서..." "겁나게 많이 들죠.. 카테고리 없음 2011.09.02
'짜 장 면' 짜장면은 양파·양배추·감자를 굵직하게 썰어 춘장과 함께 볶다 물과 전분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 그 원형인 중국 자장몐(炸醬麵)은 삶은 면 위에 춘장·숙주나물·오이·완두콩들을 다양하게 올려 비벼먹는다. 우리는 20세기 초 한국에 상륙한 자장몐을 내내 짜장면이라고 불렀다. 그러다 1986년 외.. 카테고리 없음 2011.09.02
'전역증' 세로 5cm 가로 8cm 휴가비 떼 먹고 전역비 떼 먹고 곰팡이햄버거 먹이고 오만 불량한 것 다 주고... 쥐꼬리만한 양심이 남아 있다면 목숨 담보 걸고 복무한 나라의 역꾼, 코딱지만한 것 줄려면 조금 더 큰 코딱지를 주시지, 구겨질까 노심초사하는 아들, 그 마음을 알기에 내일은 큼지막하게 코팅을 해 줄 .. 카테고리 없음 2011.09.01
말이 고픈 어른이 되지말자. 4주간의 휴강을 마치고 수지침(서금요법)교실에 다녀왔다. 현직에서 은퇴하신 육, 칠십대 어르신들이 주 회원이시다. 총무라는 직책을 맡고 있지만 어렵고 조심스럽다. 나이 드신 분들의 유형은 각지각색이다. 그것은 삶을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야 호기로 객기를 부렸겠.. 카테고리 없음 2011.08.31
노망날 때까지 사는 것, 좋은 것이여? "엄만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어. 내가 다 치워 줄테니까." 이마에 손을 갖다 대며 아들이 말한다. 병원에 다녀오지 않았음을 꾸짖으며 "왜 열이 안 내리지?" 걱정을 한다. "다른 엄마들은 안 그래." 아들은 가끔 그랬다. 모성본능이 강한 동물이 있듯이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 더 클 뿐이라는 말에 동.. 카테고리 없음 2011.08.31
아중 저수지 집에서 8km정도의 거리에 있는 우아동 아중저수지. 저수지를 한바퀴 돌고 집에 오는데 한시간정도 걸렸다. 도심과 자연이 만나는 도심속 쉼터로 시민들이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참 아름다운 곳이다. '고래의 꿈' 테마 산책로 카테고리 없음 2011.08.30
노릇하기 싫은 날 볼멘아이의 터진 울음보처럼 우중충하던 하늘이 터지자 소낙비 두어줌 쏟아진다. 한나절 내내 비친 햇살이 아까워 세탁기는 쉬지 않고 돌았다. 햇살이 노릇을 잘하고 있는 동안 세탁기 못지않게 나도 바쁘고 빨랫줄도 바빴다. 사흘 째 간헐적인 두통과 미열 직무를 유기한 올 여름처럼 노릇을 하기 싫.. 카테고리 없음 2011.08.29
예비역,학교 가다. 누룽지 끓여 계란 프라이와 멸치조림 그리고 김치 소박하게 차려 준 아침을 먹고 오만 멋을 다 부리고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갔다. 어느날은 재입대하는 꿈을 꾸다 깨어나 가슴을 쓸어내리고 죽는한이 있어도 절대로 다시는 군대가는 일 없을 것이라며 궁시렁거리기도했다. 제대후 한 달동안 죽어라 놀.. 카테고리 없음 201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