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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고픈 어른이 되지말자.

didduddo 2011. 8. 31. 21:58

 

 

 

4주간의 휴강을 마치고 수지침(서금요법)교실에 다녀왔다.

현직에서 은퇴하신 육, 칠십대 어르신들이 주 회원이시다.

총무라는 직책을 맡고 있지만 어렵고 조심스럽다.

나이 드신 분들의 유형은 각지각색이다.

그것은 삶을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야 호기로 객기를 부렸겠지만 나이 들어서 통하는 곳이 없다.

 

유달리 수업을 방해하는 어른이 계신다.

에~~~로 시작한 사설은 수업의 반도 넘게 잘라먹을 때도 있다.

"수업 진행하지요."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다.

인생 참 재미없게 사는 구나. 얼마나 말이 고팠으면 저럴까 싶다가도

내 새끼라면 군밤 하나 아프게 주고 싶다.

사혈과 침으로 두통을 다스리고 있는데 머리가 다시 아프다.

일주에 한번, 한 시간 반의 시간을

어느 못난 어른의 잡다한 사설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면

성질이 난다.

강사님만 입장 난처하다.

머리가 터지기 전에 가방을 챙겨 나오고 말았다.

 

 두 노인네가 손을 잡고 병원 진료를 받으러 오면 금슬이 좋은 부부.

젊을 때 잘하고 있을 때 잘하자.

늙어서 말이 고프고  사람이 그리울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