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 서울에서 내려 온 친구와 다슬기 먹으러 진안 들어가고 과제한다고 카메라 메고 나가고, 셋 중 둘이 집을 비우는 일이 다반사지만 마음이 더 허한 것은 삐져서 며칠째 입을 닫은 아이 탓일게다. 청춘을 앓고 있겠거니 아프니까 청춘이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많은 것이 서로 .. 카테고리 없음 2012.05.26
오월은...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이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모란의 달이다....내 나이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속에 있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원숙한 여인'같이 우거지리라. 피 .. 카테고리 없음 2012.05.26
生命 작은 씨앗 어디에 목숨이 숨어 있었을까/심은지 엿세만에 땅을 뚫고 고개를 내밀었다/생명 탄생이다/흙의 넓은 가슴과 산에서 흙을 퍼와 살 집을 만들고/매일 물을 주고 들여다 본/주인의 관심과 정성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킨 흙도 나처럼 아팠을까/애썼다/험.. 카테고리 없음 2012.05.25
덕진공원의 아침 일찍 잠이 깨어 공원에 나갔더니 새벽잠 깬 어르신들이 벌써 나와 계신다. 늦은 밤이 그렇듯 새벽시간은 사는 모습이 색다르다. 오늘도 볕이 좋을 것 같다. 카테고리 없음 2012.05.24
한계앞에서 좌절하지 말자. 무정차를 목적으로 동고사를 다시 찾았다. 역시나 지난번 그 구간에서 끌바를 했다. 잔차를 타면서 끈기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가 있다. 없는 힘을 어디서 사 올 수도 없고 한계점을 넘기 위하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카테고리 없음 2012.05.20
순창초등 65회동창회 처음 참석하는 초등학교동창 모임,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설레였다. 나의 고향 순창은 한동안 기억속에서 사라졌었다. 중학교 때 이사 온 전주라는 낯선 도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롭게 사느라 분주했었다. 청춘을 돌려다오~~~그 옛날 울 아버지가 가끔씩 부르셨던 노래.. 카테고리 없음 2012.05.20
아덜, 재밌제? 요즘 아들은 자전거 타는 재미를 슬슬 느끼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건지산을 데리고 갔다. 위험하지 않은 코스를 잡아 산을 탔더니 재미있어라 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더 먼 곳으로 데리고 나가 라이딩의 진짜 맛을 느끼게 하고 싶다. 아덜, 재미있제? 카테고리 없음 2012.05.16
한벽당 승암산 기슭의 절벽을 깎아 세운 누각으로, 옛 사람들은 한벽청연이라 하여 전주 8경의 하나로 꼽았다. 조선의 개국을 도운 공신이며 집현전 직제학을 지낸 월당 최담 선생이 태조 8년(1404)에 별장으로 세운 건물이다. ‘한벽’이란 이름은 이곳이 옥처럼 항상 맑은 물이 흘러 바윗돌에 부.. 카테고리 없음 2012.05.15
襤 褸 가던 길을 되돌아 왔다. 벗어놓은 신발과 초라한 뒷 모습이 왜 그리 슬퍼보였을까. 무슨 생각을 하며 그리 앉아 있을까. 남루한 차림만큼 살아 온 인생도 그러했을까. 신발이 젖어 말리고 있는 중 일지도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겠다... 카테고리 없음 201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