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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를 마치며.

2009년 9월 22일 세월이 참 빠르다. 지나온 날이 오래된 영화의 필름처럼 빛이 바랜 채, 끊겼다 이어졌다 아스라하다. 그것은 한 뼘도 안되어 보이게 짧은 듯, 아님 아주 긴 듯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들이기에 어릴 적부터 숙명처럼 받아들였던 입대 문제, 20여 년을 마음으로 준비하였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만 잠시, 아주 잠시 1년 하고 10개월 동안 헤어져야 한다는 것은 어미로서 마음 '짠'하고 아프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건강하게 자라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 어떠한 이유로 인하여 면제를 받는다면 그것은 더 큰 슬픔이다. 짧은 시간 인생 공부하는 동안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돌이켜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세웠으면 좋겠다. 이제 막 태어..

카테고리 없음 201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