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인자요산
느닷없이 비가 오다.
우산 삼아 머리에 손을 얹고
'후다닥' 뛰어
차양 밑에 선 사람들은
전깃줄 위 참새 같다.
여우비가 그친 하늘이 맑다.
방금 세수를 마친
열아홉 청춘처럼 깨끗하다.
비가 준 선물이다. 0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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