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요산 글/솜씨 방

여우비

didduddo 2010. 3. 23. 09:39

 

 

            여우비

 

                            인자요산

 

   느닷없이 비가 오다.

   우산 삼아 머리에 손을 얹고

  '후다닥' 뛰어

  차양 밑에 선 사람들은

  전깃줄 위 참새 같다.

  여우비가 그친 하늘이 맑다.

  방금 세수를 마친

 

  열아홉 청춘처럼 깨끗하다.

  비가 준 선물이다. 0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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