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내에서 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다른 병사보다 높은 자살 우려자 등을 위한
육군의 재활프로그램이 비전캠프이다.
그린캠프는 복무 부적응자나 자살이 우려되는 사병들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모두 육군에서 운영되고 있다.
비전ㆍ그린캠프 입소 대상자들은 주로 동료에게
'고문관' 취급을 당하면서 구타나 집단 따돌림의 표적이 되고 있다.
비전캠프 입소자는 작년 기준으로 7천300여명이며 이 중 3천500여명이 입소 후 상태가 호전되어
'새 사람'이 됐다고 군은 전했다.
2천200여명은 상태가 양호해졌지만 1천100여명은 입소 전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입소 전과 비교해서 성격을 고치지 못한 1천100여명은 현역복무 부적응 심사를 받았으며
이 중 500여명은 부적합 대상자로 판정되어 군에서 퇴출됐다.
그린캠프의 경우 작년 한 해 5천700여명이 입소했다.
이 가운데 5천100여명은 활기찬 병영생활이 가능하다는 판정으로 자신들의 소속부대로 원대 복귀했다.
하지만 600여명은 결국 현역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550여명은 조기 전역했다.
그리고 올해 전반기 야전부대에 설치된 '병역심사관리대'에 400여명이 입소했으며
이중 340여명은 부적합 판정을 받고 군문을 떠났다고 한다.
병역심사관리대는 지휘관이 도저히 부대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고문관 병사'를 골라
현역복무 부적합 심사를 맡기는 곳이다.
이처럼 현역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는 병사가 많다는 것은 군대에서 사고를 칠 성격 결함자를
사전에 걸러내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