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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복불복(福不福)이다.

didduddo 2011. 7. 6. 09:45

 

7월6일 수요일

 

아침 일찍 아들이  전화를 했다.

지갑을 도난당했다고...

 

알바해서 번 돈으로 산 명품지갑이다.

그 안에는 지갑보다 더 값지고 소중한 추억과 물건들이 많다.

부모님 사진,여친이랑 찍은 스티커 사진 ,여친에게 받은 선물,민증 ,카드,현금....

 

전역 할 때까지 마주칠 일 없는 말출 나간 동기를 의심하지만 심증일 뿐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죽여버리고 싶다고 한다.

 

해병대 김상병의 "죽이고 싶다"는 메모가 생각났다.

 

요주의 관심병사가 전국에 2만명이라는 군대,

인성 부적격자를 전방으로 보내 총기를 지급하는 군대,

사람잡는 기수열외,왕따와 구타,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군대,

술에 취한 인격 장애, 정신분열자에게 탄약고가 털리는 군대.

전우에게 총부리를 겨누어 정조준격발을 하는 군대.

자살과 살인 충동을 유발케하는 군대,

 

군대는 복불복이다.

 

지갑은 또 사면 되고 사진은 또 찍으면 되는 것이고 카드와 민증은 재발급 받으면 된다.

어차피 훔치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면 언제인가는 잃어버리게 되어있다.

간수못한 사람의 잘못이다.

지갑잃고 마음까지 상하지 말아라.

사람도 죽이는 세상에 그 정도면 괜찮은 것이다.

모두가 도둑이다.

인생공부했다치자.

 

"그래도 화 나"

 

엄마도 화가 나는데 아들은 얼마나 더 화가 날까.

 

눈 먼 돈 없나 눈알 굴리고 밥그릇 싸움질에 잔대가리 굴리는 사이에

그 넘들 수천 억명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귀하신 청춘들이 아깝게 스러져 가고 있다.

 

말년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가라 하였다.

액땜했다 치고 남은 날도 더 조심하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