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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기다리는 꽃 '능소화'

didduddo 2011. 7. 4. 19:21

 

 

 

다가동 어느 골목길에 능소화가 폈다.

 

임을 기다리는 꽃 능소화

꽃말은 명예이며 구중궁궐화라고도 한다. 

 

임금의 눈에 들어 하룻밤 사이에 빈이 된 궁녀 소화.

다른 빈들의 시샘과 음모를 모른 채 임금이 이제 오실까 저제나 오실까

담장너머를 내다보며 오지 않는 임을 기다린 안타까운 세월들,

어느 여름날 소화는 상사병으로 죽고 만다.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을 기다리겠습니다."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의 유언대로 소화는 처소 담장 밑에 묻히게 된다.

그 후로 해마다 여름이면

행여 임이 오실까 고개를 쳐들고,행여 오실 임의 발자국 소리 들릴까

 넓게 꽃잎을 벌리며 핀 꽃이 있었으니 그 이름 '능소화'이다.

 

저 골목 끝 모퉁이 어딘가에서 임이 오고 계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