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목요일 (-46)
머리가 심난하여 미용실에 다녀왔다.
긴 머리 잘라내고 속아내어 파마를 하니 한결 가볍다.
일 년에 두 번 가는 미용실.
그것도 귀찮다.
어렸을 적 외할머니께서 머릿니 잡아준다고 무릎에 눕혀놓고
머리를 만져주면 기분이 참 좋았다.
몰려오는 졸음에 단잠을 자곤 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맡기고 앉아있노라면 졸음이 온다.
어렸을 적 그 시절이 생각난다.
파마를 마치고 할머니 병실에 들렀더니 간병사들이
"머리 이쁘게 잘나왔네~~"한다.
무슨 파마냐고 제목을 묻는데
"몰러~~~"
오랜 단골인 주인장에게 알아서 해주라고 맡기는 편이다.
한 낮엔 제법 더웠지만 날이 맑았다.
훈련 받기에 괜찮은 날씨였을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오늘이 고비겠다.
사고 없이 잘 마무리하기를 바란다.
수고 하셔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