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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didduddo 2011. 5. 19. 09:34

5월 19일 목요일(-60)

 

병원측에서 연락이 왔다.

지적사항 조치를 취했노라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화를 내도 무섭지 않은 사람이 있다.

아니 냄만 못하다.

 

대나무처럼 휠지언정 깐깐한 사람이 좋다.

착한사람은 싫다.

착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좋다.

 

화는 꼽꼽하게 내고

화를 냈으면 반드시 그 대가가 있어야 한다.

 

바람이 분다.

어제는 낮 더위가 30도에 가까웠다.

계절은 갈피를 못 잡고 봄과 여름을 넘나든다.

 

아들은 통장에 돈 넣어주기가 무섭게 홀딱 잘도 비워낸다.

"다음 달 휴가 때까지 버티지 뭐."

넣어 줄까 말까. 아들의 심리작전에 말려든다.

 

말년병장님,

이제 딱 두 달 남았다.

有終의 美를 거두기 바란다.

오늘도 수고 하셔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