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토요일
"당신은 나를 보고 놀랐겠지만 나는 당신을 보고 놀랐어요."
땅을 파다 우연히 마주친 지렁이를 보고 우린 깜짝 놀라지만
실은 지렁이는 더 놀란단다.
아빠랑 고양이들에 대하여 토론이 있었다.
아빤 갑자기 튀쳐나오는 고양이들에게 종종 화를 내신다.
그 화는 고스란히 엄마 몫이다.
"당신은 나를 보고 놀랐겠지만 나는 당신을 보고 놀랐어요."
놀란 고양이도 저 싫어하는 사람 피했을 뿐이다.
그 구박을 받고도 시간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왜냐하면 배가 고프니까.
저보다 조금 잘난 인간에게 먹을 것을 구하러 이뻐하는 줄 잘도 알고 찾아온다.
찾아다니며 하는 보시도 있는데 찾아오는 보시를 감사한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
덕을 쌓는 일은 업보를 더는 일이라 생각한다.
자손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한다.
"당신은 나를 보고 놀랐겠지만 나는 당신을 보고 놀랐어요."
아빤 그 말에 크게 공감을 하셨다.
이야기 내내 엄만 눈물이 났다.
싫은 소리 듣기 싫어 야멸차게 군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었을까.
아빠는 그들을 이해 하기로 하셨다.
그들도 놀랄 수 있음을, 배고픔을, 인간에게 갈망하는 사랑에 대하여.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대 이상의 변화이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이기적인 나를 버리는 것이다.
더 큰 깨달음과 내 안의 행복은 사랑했음에 대한 대가이다.
오늘도 사랑하자.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