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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가 내린다.

didduddo 2011. 5. 12. 13:51

 

5월 12일 목요일

 

 세탁기 속에 빨래가 가득하다.

여린 꽃잔디 분홍빛깔 꽃잎이 빗방울을 감당 못하고

땅바닥에 얼굴을 묻고 있다.

길냥이는 궂은 날을 질색을 한다.

며칠째 꼴도 안보인다.

쓰레기통을 뒤지고 화분을 엎어 놓고 깨트려 놓을 땐 얄밉다가도

발길이 뜸하면 소식이 궁금하다.

들어오지 말라고 문을 꼭 닫아두었는데도

누런 꽃가루가 걸레에 묻어난다.

눈치도 없는 푼수대가리다.

비가 그치면 황사가 몰려 온단다.

봄은 이쁜 듯 미운 짓을 많이 한다.

그래도 홀연히 가버리면 서운하다.

정들자 이별이기에 서운하다.

 

수요일에 잡힌 2박3일 진지공사가  비로 인하여 취소되었겠다.

군인아저씨들은 눈이 오면 눈을 치고

비가 오면 무얼 칠까?

우린 서로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오늘도 비가 내린다. 수고 하셔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