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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여자친구는 어떤 아이일까?

didduddo 2011. 4. 15. 10:09

 

 

4월 16일 금요일(-94)

어제 저녁 모임이 있어 마치고 돌아오니 집 앞에 경찰차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가게에 들어 서니 여자애 한 명하고 경찰관 두 명이

아빠와 이야기 중이었다.

사태를 지켜보니 여자애가 담배사러 왔다가 민증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아빠에게 꼬장을 부린 모양이다.

어린 것이 술 먹고 와서 버릇없이 군다고 나무라자 기분 나쁘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단다.

저는 충고하는 것 싫어하니까 아빠한테 사과를 하라고 떼를 쓴다.

경찰관들도 어이 없고 엄마아빠도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난다.

어디 어른한테 대드냐고, 학생은 부모도 안계시냐고 나무라는  경찰관에게

"나는 부모 없어요." 대뜸 그런다.

고등학생 정도로 앳되어 보이는 아이는 가슴에 화가 많은 듯하다.

그 나이에 왜 술을 마셔야 하고 담배를 피워야 할까.

어쩜 어른들한테 받은 상처를 어른들한테 되갚는지도 모른다.

방치 되고 학대 받고 자란  아이들의 적개심은 상대를 정하지 않고

분노를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술 먹고 담배 피우고 서슴없이 욕을 하는 여학생들이 넘친다.

민증을 도용하고 위조하는 범행도 서슴없다.

행여 봉변당할까봐 어쩌지 못하는 어른들의 한숨은 깊어 간다.

경찰관의 손에 이끌려 나간 여자애는 어디서 술을 마셨는지 추궁을 당할 것이다.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한 상인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아부지는 속이 상해 술을 자시다.

 

아들의 여자 친구는 어떤 아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