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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 길

didduddo 2010. 2. 12. 10:40

 

 

강원도 폭설 소식에 폭삭 가라앉은 마음은 이틀을 잠 못이루고 뒤척였습니다.

오마 가마 말이 없어 폭설에 지 가슴도 무너진 줄 알았습니다.

싸이월드에 아들이 남긴 음악을 듣고 있자니 눈물이 왈칵 왈칵 쏟아집니다.

그러고 있노라니 장섭이 소식 없었냐고 여기저기서 전화를 해옵니다.

아무말도 못하고 울고 있으니 먼저들 알고 "다음에 하마"고 끊습니다.

 

9시 45분, 드뎌 033 전화가 왔습니다.

차가 다니지 못한 눈길을 헤치고 산을 타고 2시간 30분 째 내려오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

어무이 아부지에게 오는 길을 그깟 폭설이 막을 수는 없나 봅니다.

 

지금 오고 있답니다.

 

군견도 울고간다는 험하기로 소문난 신이 버린 땅 8연대, gop21소초,

집 떠난지 백 마흔 네날만에  찻길마저 끊긴 험한 산길을

폭설을 헤치며  딛는 그 걸음은  집으로 오는 길 이기에

덜 외롭고 고될 것 같습니다.

 

5시간 30여분 산길을 걸어 화천에서 춘천으로 동서울로 전주로...

6시30분 차편은 도로 정체로 새벽녘에야 도착할 것 같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 , 너무 고되고 험난합니다.

 

정말 대단하네요..장섭군이 행복한 상봉이 이루어 지기를 기원할게요...
평생 못잊을 휴가 가 되겠근요... 10.02.12 10:48 new
고맙습니다. 이제야 숨이 지대로 쉬어집니다. 10.02.12 13:01 new
 
제 아이도 초소근무하는데, 눈이 많이 와서 눈때문에 애를 먹는가 봅니다.
그래서 그 젊음으로 할 수 있는 게 행복일거라 봅니다.감사합니다
10.02.12 11:11 new
네. 목소리는 항상 밝습니다. 잘 하고 있을 것입니다.
먼저 좋은 소식 드리니 죄송합니다. 어머니도 곧 좋은 소식 있겠지요? 10.02.12 12:59 new
 
보고싶은 마음을 누가 막겠어요..21소초시네요..울아들 1소초인데 아직 못내려 오나봅니다
오늘부터 휴가인데 연락이 없네요...눈이 넘 마니와서 걱정입니다....
아드님과 찐한상봉 맞으세요....행복한 시간 되시구요... 10.02.12 12:48 new
아침에 부대원 30여명이 함께 내려오고 있다 하였습니다.
민통선이 어디쯤인지는 몰라도 그 시간까지 도착하지 못했다 합니다.
대한이도 그 무리 중 한명일 것입니다. 화천쯤 도착하면 전화 드리겠지요? 10.02.12 12:58 new
 
장섭어머니~! 너무너무 기쁘시겠네요?
대단한 장섭이 부모님곁에 한달음에 달려와 품에 안기며,행복한 미소를 지우며,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을 해 보게 됩니다~
장섭이 입대한지 얼마 안되어 부모님께 올설명절 잊지못할 행복을 선물 하는군요?
장섭아~! 정말 축하해~!휴가 정말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 많이 갖길 바래~!
재충전 많이많이 시켜갖구 남은 군생활 멋지게 해 내렴~!!!^-^ 10.02.12 12:56 new
고맙습니다. 못 온다 할까봐 마음이 많이 탔는데 그렇게라도 온다니 감사합니다.
올 설은 선물 폭탄을 맞은 기분입니다. 명절 잘 쇠세요. 10.02.12 13:03 new
 
즐거운 시간이 되시 길 바랍니다. 10.02.12 12:59 new
고맙습니다. 유식 어머님, 설 잘 쇠세요. 10.02.12 13:03 new
 
아들이 집으로 오는길이라니 행복하시겠어요.
게다가 첫휴가를 눈을 헤쳐가며 오니 잊지못할 휴가겠네요 ^^
아드님에게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주시고 좋은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10.02.12 13:07 new
네, 잠시 행복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섭이도 훗날 오지게 힘들었노라고 웃으며 이야기 할 날 오겠지요.
고맙습니다. 명절 잘 쇠세요. 10.02.12 17:38 new
 
엄마 아빠 찿아오는 길 폭설도 못 막습니다.폭설아 비켜라!!!! 10.02.12 14:15 new
네. 잔뜩 화가 나서 전화를 해 왔습니다.
엄마만 만나면 짜증이니 아마도 지 밥인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5시간 30분을 눈길을 걸었다니...
당장 차표는 없고, 고맙습니다. 즐거운 면절 보내세요. 10.02.12 17:36 new
 
드 디어 장섭이가 부모님품으로 오고 있군요...
첫 휴가길인데 눈 길을 헤치며 오게 되었네요.. 그
래도 그 발걸음은 추운줄도,힘든줄도 모르게 가벼운 발걸음일 겁니다
명절을 온 식구와 같이 하게 되서 더더욱 행복하시겠습니다...
장섭이와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10.02.12 17:23 new
고맙습니다. 꼬박 5시간 30분을 걸었다네요.
화천-순천-동서울 -전주. 6시30분 표 끊었다니 새벽녘에나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고마웁지요. 고맙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10.02.12 17:33 new
 
참말로 다행입니다~~
힘든 훈련 잘 이겨내고 엄마 품에 돌아와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되서 많이 위로가 되시겠어요~~
올만에 사랑하는 아드님과 행복하고 풍성한 명절 보내세요~~
10.02.12 17:48 new
네, 다행입니다.
 다만 몇초일망정 잠시 쉬었다가면 재충전의 기회가 되겠지요.
밤새도록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명절 잘 쇠세요. 10.02.12 20:27 new
 
장섭엄마 부풀어 있는 마음 보이네요~^^
아들 상봉전까지 눈물이 흘렀다 멈췄다...두근거리다 오한도 오고
손발이 떨리기까지 하죠~?^^
아들 상봉과 함께 길고 긴 긴장이 한꺼번에 눈물로 씻겨져 내립니다~^^
행복한 밤 되시구요~
무지 마니~ 하늘 만큼 땅만큼 축하드려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0.02.12 18:29 new
진호 엄마, 고마워요.
냉장고에 음식 쟁여 놓고 무엇을 먹을지 몰라 김치찌개 끓여놓고 하릴없이 아들 기다리는데
마음은 편안합니다. 잘 지내세요. 10.02.12 20:29 new
 
모자상봉 한편의드라마같네요..
.우리애는 휴가귀대인데 2소초에 못올라가 그밑에서1박하고 올라갔습니다. 10.02.12 18:48 new
그렇죠? 무심한 하늘이 만들어 낸 드라마입니다.
날이 아마 미쳤나봅니다. (어떤이 말씀)ㅎㅎ 10.02.12 20:31 new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 ~~~요?
왜 꼭 민족의 대이동이 있을즈음에 이렇듯 폭설로 한아름의 넘치는 눈보쌈 선물을 주시는지 ~~~
지난번 서울에도 100여년만에 많이 내린눈이 기상청 기록을 깨트렸다고 할 때 올겨울의 눈은 이것으로 끝났는가보다 했더니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어버렸네요 ~~
그 와중에 고생하는것은 우리 아이들이라 더더욱 순수의 대명사로 까지 불려지던 깨끗하고 순백의 아름다움의 상징인 눈이
이토록 미워질줄이야 ~~ 에~~ 휴~~
울 아이들에겐 웬수같을 눈에 그 흔적들을 헤짚으며 사라진 길찾아 5 시간씩이나 걸어 내려왔다니 얼마나 지긋지긋할지~~
그래도 부모님 곁으로 찾아오겠다는 일념으로 후후후
10.02.12 19:59 new
한동안 눈은 '똥덩이' '쓰레기'라는 닉네임을 달고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
아마 평생토록 따라다닐 것 같습니다.
군대라는 곳은 영원히 존재하기에... 또
 좋은 일 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10.02.12 20:35 new
 
지금쯤 장섭군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을것 같네요..
명절을 앞두고 차도 막히고 폭설로 길도 험할텐데 오느라 정말 고생많았겠어요??
집떠난지 144일만에 잠깐 집으로 다니러온 장섭군의 마음도 무지 기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절을 함께 할수 있어 더없이 좋을거란 생각과 군인아들 세배받게 되어 세뱃돈 배로 줘야 할것 같습니다..
아들과 즐겁고 행복한 설 보내세요~~^*^
10.02.12 21:09 new
아직 소식 없습니다.
아마도 고속도로 어느 한 곳에 정체되어진 체 곤한 몸 편히 잠들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온다고 했기에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입술이 부르토록 아프게...고맙습니다. 10.02.12 22:21 new
 
제 아들의 일만 같아 눈물이 나네요. 하필 왜 눈는 이 때 오는 것인지~~~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종일 화천땅에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그 눈을 헤치고 부모님을 만나러 5시간이 넘도록 걸어 나오는 우리의 아들들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이 기억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아들도~ 엄마도~
눈이 와서인지 울 아들도 월요일에 보낸 소포를 못 받았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눈이 원망스러운 요즘이지만 명절은 명절이니 즐겁게 보내야지요.
그리 힘들게 휴가 나온 아들과 함께 명절 즐겁게 보내시고 많은 복 받으세요.
10.02.12 22:05 new
어머니 글 볼 때 저도 눈물 났었습니다.
그리고 애절히 올린 다른 어머님글도...
같은 마음이기에 동할 수 있어 나눕니다.
그래서 고맙습니다. 명절 잘 쇠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10.02.12 22:23 new
 
올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리는군요.
그래도 아드님은 어머님품을 그리며 기쁘고 설레는 맘으로 달려 올겝니다.
축하 드립니다.장섭이와 온가족이 즐겁고 풍성한 설을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00:57 new
아침 7시 출발하여 자정 넘어 도착하였으니 17시간만 입니다.
오랜만에 집이 꽉 찬 듯 합니다.
군대밥이 좋은지 더 건강하여 왔습니다.
며칠 있으면 영빈이도 휴가네요. 많이 들뜨시죠?
이틀 정도 남겨놓고는 잠도 못 주무실 겝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설 잘 쇠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10:14 new
 
명절을 맞이하여 휴가 나오는것도 큰 행복이네요,
축하합니다.
눈이 아무리 많이 온들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는데 눈도 겁이나서 비겨주지 않을까 싶네요.
장섭어머님 행복하시고 기쁨 만땅인 명절이 되시겠어요,
소중한 시간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1:20 new
고맙습니다.
나이 한 살을 밖에서 먹나 했는데 다행이 집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해준밥 맛있게 먹고 그 새벽에 친구들 만나러 나갑니다.
영우어머님도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10:24 new
 
<집 떠난지 백 마흔 네날만에> 눈물이 나네요... 
얼마나 보고픈 마음으로 내려오고 있었을 그 마음이 제게도 전해지는 듯합니다.
작년 설명절에 생각지도 않은 울 세훈이가 형대신 엄마 혼자 있다고
휴가받아 나온 것이 생각나 더욱 가슴이 찡하네요...
보고픈 가족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설명절을 보내게 되었음을 축하드리며~~~
10:57 new
전화할 땐 짜증 내더니 집에 오더니 "아 ! 편하다." 합니다.
군대생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말로는 힘들다 하지만
소대원들간의 화합이 좋아 좋은 추억을 많이 많들어 놓았더군요.
세훈이도 속이 깊으니 잘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아주 큽니다.
건강하시고 명절 잘 쇠세요.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