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국민학교 아침 등굣길,
아픈 눈을 치료하기 위하여 학교 가기전에 먼저 들렀던 '순창의원'이다.
어느날부터인가 눈이 아팠고 눈물이 났다.
외할아버지 친구분이셨던 원장님은 원인도 모른 채 주사를 놓았고 안약을 넣었다.
오랫동안 그랬던 것 같다.
어느날 거울을 보고 눈썹이 눈알을 찌른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로는 외할머니께서 쪽집개로
직접 눈썹을 뽑아 의사노릇을 대신 하셨었다. 지금도 주기적으로 뽑아내 아랫눈썹은 하나도 없다.
오래도록 방치 아닌 방치로 오른쪽 시력은 -0.5이다.
지금이라면 간단한 검사와 수술로 시력을 잃지 않아도 될터인데 그땐 시절이 그랬었다.
흐른 세월이 몇년인데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다.
돌아가신 부친의 가업을 이어 받아 자손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차가 잠시 멈춘사이에 사진기에 담았다. 시간이 일러서일까? 문이 굳게 닫혀있다.
내 고향 순창은 또 하나의 설레임이다.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