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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엄마를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

didduddo 2011. 3. 10. 09:23

 

 

3월 10일 목요일(-130)

바람은 차갑지만 햇살이 맑은 아침이다.

봄은 성큼 다가온 것 같은데

사람들은 아직 겨울 외투를 벗지 못하고 있다.

 

화천은 눈이 왔다지?

어제 태연한 척 조심스럽게 아들이 전화를 했다.

잘 도착했다고, 도착한 날 전화 드리려고 했는데 짬이 없었다고.

화내고 아픈 말하여 보내 편치 않았었는데 눈물이 주르르 난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법이라고 한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언제나 아들에게 지고 만다.

왜냐하면 자식보다 부모가 더 많이 사랑하므로,

아들은 엄마를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

 

ATT훈련 (대대전술평가훈련)이 2박3일 일정으로 이달 말에 잡혀있다고,

하여 4월 초에 따 놓은 포상휴가 다녀 갈 거라고 한다.

제대 무렵이면 휴가 나오는 것이 무섭다고들 하더만 틀린 말 아니다.

군대에 있는 것이 더 편하다고들 하더만 틀린 말 아니다.

절대 안그럴 줄 알았는데 엄마도 별 수 없다. ㅋㅋ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감기 조심하시고 몸 건강하여라. 오늘도 수고 하셔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