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금요일
봄은 화사하게 웃고 있지만 심술꾸러기다.
천진한 아이처럼 귀엽고 깜찍 하지만
심술을 부릴 때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새봄.
겨울을 보내고 맞이하는 첫봄.
봄은 그 이름만으로도 싱그럽다.
바람은 차갑지만 볕은 다사롭다.
2층 사무실을 개조하느라 며칠째 어수선하다.
원치 않는 소음은 두통을 유발한다.
잠간씩 얼굴만 보여주는 아들은 또 외출중이다.
그런 제 모습이 미안했던지
"뭐 먹고 싶은 것 없어?" 한다.
저 혼자 큰 줄 안다더니 틀린 말 아니다.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고 비운다.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