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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삼짇날

didduddo 2011. 3. 3. 11:48

 

3월 3일 목요일

 

상사(上巳),·중삼(重三),·원사(元巳),·상제(上除)라고도 한다.

3이 3번 겹친 길일로 여기며 봄이 본격적으로 돌아온 절기이다.

이날은 강남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는 날이다.  

흰나비를 먼저 보면 그해에 상복(喪服)을 입게 되고

 색이 있는 나비를 보면 길한 일이 있다고 믿었으며,

이날 약물을 먹으면 연중무병하다고 전해진다.

제액(除厄)의 의미로 동천(東天)에 몸을 씻고 교외에 나가 하루를 즐긴다.

집에서는 진달래꽃을 찹쌀가루에 넣어 둥근 떡을 만들고

참기름에 지진 화전(花煎)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것을 가늘게 썰어 오미자국과 꿀물에 띄운 뒤

잣을 곁들인 화면(花麵)을 만들어 사당에 올리고 먹는다.

또는 진달래꽃을 녹두가루에 반죽하여 만들기도 하며

붉은색으로 수면(水麵)을 만들기도 한다.

겨우내 집안에 있던 여자들은 음식을 준비하여 오랜만에 집을 벗어나

산과 들로 나가 진달래꽃을 따면서 화전놀이를 즐긴다.

이날의 여흥으로 꽃쌈도 하고 꽃단치기도 끼리끼리 즐기며

젊은 처녀들은 화전을 두고 각기 가사를 지어서 좌상(座上)노인의 평을 받고 장원도 뽑는다.

성원 전체가 돌아가면서 가사 한 구절씩 불러서 장편가사인〈화수가 花酬歌〉를 짓는다.

지역에 따라서는 용왕당(龍王堂)이나 삼신당(三神堂)에 가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기도 하고, 농사가 잘 되게 춘경제(春耕祭)를 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