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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그리고 담배

didduddo 2011. 1. 26. 14:06

 

 

1월 26일 수요일(-163)

아부지가 감기에 걸리셨다.

한번 아프면 꼼짝 못하고 누워서 간병을 받는 편인데

해마다 두어번씩 치르는 연례행사를 체력이 좋아졌는지

근간에 들어 간만에 아픈치례를 하신다.

콧물이 자꾸나서 가운데 손가락에서 코자리를 찾아 사혈을 했다.

검은 피를 뽑아내고 서암봉6호를 붙여드렸다.

 

담배를 끊으려는 의지가 약하여 번번히 실패를 본다.

전자담배를 피워 대리만족을 삼아 보지만 하루이틀 끊었다 다시 핀다.

가래끓고 몸에서 냄새나고 건강에 해로운 담배를 금연을 작심한지 삼일을 못 넘긴다.

 

담배갑이 갈수록 세련되고 멋스러워 청소년들을 유혹한다고 한다.

소모품치고는 겉 멋에 들이는 공이 너무 과하다.

혐오스럽게 생겼다면 정나미가 떨어져 멀리할텐데

화려한 치장을 한 담배갑은 어린 아이들까지 흡연욕구을 부추긴다.

담배를 구매하기 위하여 민증을 도용하고 위조하는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른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치열한 머리싸움을 해야한다.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면서도 담배를 핀다.

담배를 배우지 않은 아들의 의지가 감사하다. 오늘도 수고하셔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