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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사랑

didduddo 2011. 1. 24. 17:32

 

                       1월 24일 월요일(-165)

 

눈발이 오락가락하더니 '쨍'하고 볕이났다.

계획된 새로운 한 주를 다시 맞았다.

3연대는 오늘부터 4.5일 혹한기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을 마친 이는 느긋할 것이고 치러내야하는 이는 무탈을 기도할 것이다.

아들이 이겨낸 것처럼 그들도 단련된 체력으로 무사히 임무 완수해 내리라 믿는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길고양이들은 종일 곁에서 맴돈다.

어미는 떠났고 아비는 새끼들 먹으라고 둔 밥그릇을 건드리지 않는다.

새끼일지라도 절대로 영역권을 빼앗기지 않는 어미는 먹을 것 챙겨주는

맘씨 좋은 아줌마를 믿고 새끼들에게 영역권을 물려주고 떠났다.

노령이라 이제 더이상 새끼를 품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은 것 같다.

동물의 새끼사랑은 인간과 견주어 모자람이 없다.

춥고 배고픈 길고양이들은 우리의 또하나의 가족이다.

 

낮의 길이가 반 뼘 정도 길어진 것 같다.

반하고 반 뼘 정도 더 길어지면 아들은 휴가 나오겠지?

그때까지 무탈하셔라. 오늘도 수고하셨다.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