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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duddo 2011. 1. 9. 18:38

 

 

1월 9일 일요일(-180)

지난 1월 4일 입대한 네째고모네 정탁이 형이 27사단 이기자부대에 배치되어

신병훈련을 받게 되었다고 고모께서 전화를 하셨다.

"장섭이 군대갈 땐 가나보다 했었는데 내 아들 보내보니 그게 아니다."

남의 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할 일이 아니다.

카페 가입하는 법부터 인터넷 편지쓰기등 세세히 알려드렸다.

쉰을 훨씬 넘기신 고모께서 컴을 다루는 일이 다소 무리이겠지만

자식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해내리라 믿는다.

스무세살, 늦은 나이에 입대한 만큼 군 생활 잘해 내리라 믿는다.

 

제일 아니라고 쉽게 이야기하고 쉽게 판단하고 가볍게 여겨졌던 일들,

아들 군에 보내고 새삼 세상을 다시 읽었었다.

그것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까.

당사자가 아니면 군인 아들을 둔 어미의 눈물을 이해하지 않았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 엄마도 그랬었으니까.

 

아들은 내일 훈련에 임하기 위하여 짐을 꾸렸다고 전화가 왔다.

혹한기 훈련을 통하여 더욱 강건한 대한군인이 되거라.

적으로부터 더욱 더 철통방위태세를 갖추어라.

내일은 더 추워진다고 한다. 아들 잘할 수 있제?  수고하셔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