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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눈물

didduddo 2011. 1. 8. 15:44

 

 

* 자신의 운명을 아는 듯 커다란 눈에 한 줄기 이슬이 맺혔다.

소를 친구처럼, 자식처럼 여기며 살았던 농민은 가는 자식을 위해 여물을 준비했다. "잘가라~~~"

 

살처분과 집단 매몰작업을 맡았던 방역요원들은 눈물이 한 가득 맺혀 있는 소의 커다란 눈망울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마치 사람처럼 죽음을 직감하고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축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 소는 아플 때나 수술을 받기 전에 눈물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특히 도축장에 들어설 땐 거의 절반이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게가 300~500㎏이나 나가는 소는 왜 커다란 덩치에 걸맞지 않게 눈물을 자주 흘리는 걸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눈물의 원인뿐 아니라 소의 지능지수(IQ)가 어느 정도인지도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소의 일부 감각 능력은 사람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돼지와 개도 눈물을 흘린다.

특히 돼지는 음성 커뮤니케이션이 잘 발달한 동물로 유명하다.

그만큼 생매장 같은 급박한 상황에선 비명소리와 함께 눈물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구제역이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입술, 혀, 잇몸, 코, 발굽 사이등에 물집(수포)이 생기며 체온이 급격히 상승되고 식욕이 저하되어 심하게

앓거나 죽게 되는 질병으로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A급질병(전파 력이 빠르고 국제교역상 경제피해가

매우 큰 질병)으로 분류하며 우리나라 제1종 가축전염병 으로 지정되어 있음.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살처분하는 이유는?

 

구제역이라는게 사람한테 옮는 병은 아닙니다. 그리고 걸린동물도 치사률이 높은것도 아니구요.

보통 약 1%치사율을 보인다는데, 대부분 감기몸살처럼 앓다가 완치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전부 살처분하는걸까요?  이유는 생산성 문제 때문입니다.

구제역을 치료하는데 항생제를 쓸 경우 그 고기는 팔지 못하는 상품가치가 제로가 됩니다.  

무엇보다 백신을 쓰게 되면 구제역이 유행하는지 알수가 없어 구제역 청정국 지위에서

1년 넘게 제외가 되고 청정국에 유제품 및 육류를 수출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치료비용, 빠른 전염률로 인한 추가적인 발병의 위험, 시장 판매 및 수출등을 고려햇을때

도살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낫다고 합니다.

감염된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에게 옮겨지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도 살처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