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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복 다림질 한국군

didduddo 2011. 1. 7. 09:28

 

 

1월 7일 금요일(-182)

 

우리 군의 전투복은 '위장복'이다.

위장복이라는 것은 적의 정찰에 쉽게 적발되지 않기 위해 특수 무늬로 제작된 옷이다.

정찰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늬와 함께 옷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래서 위장복은 다림질을 하면 안 된다. 세계 최강인 미군도 하지 않는다.

다른 선진 강대국군 그 누구도 위장복에 다림질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한국군은 한다. 과거보다는 줄었다지만 이등병도 하고, 대장도 한다.

그냥 다림질만 하는 게 아니라 각을 세우고 줄까지 잡는다.

적군 앞에서 "나 여기 있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소한 일일까. 그렇지 않다.

전투할 정신자세가 돼 있지 않고 폼 잡고 멋 낼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야전형 군인이 아니다.


어느 서방측 인사가 어떤 기회에 판문점 북한 쪽에서 남한 쪽을 바라볼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근무하는 한국군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권위적인 제복 같은 것을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낀 한국군을 보고

도대체 어느 쪽이 독재국가이고 자유국가인지가 헷갈렸다"고 했다.

 

한 군 관계자는 "JSA 맞은편 북한군은 살기등등한 베테랑 장교들이어서 눈싸움에서 밀릴 우려"

때문 이라고 했다. 눈싸움에 밀릴 걱정한다면 차라리 판문점 경비를 미군에게 맡기고 철수해야 한다.

판문점은 최전선이다. 당연히 모든 군인이 전투복을 입고 전투할 자세로 근무해야 한다.

 

이처럼 사소해 보이지만 심각한 것들을 없애지 못하면 전투형 군대는 말뿐이다.

 

*글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판문점 근무지의 우리 군의 모습은 당당하고 자랑스럽다.

촌스러운 모습보다 권총에 썬그라스가 훨씬 날렵해 보인다.

서방의 한 사람 말에 동요될 필요는 없다. 우리식의 안보의식을 강조하면 된다.

 

*미군은 사병에게도 전투복과 평상복(정복)이 주어집니다.

미군이 외박.휴가시 입는 평상복은 우리군보다 더 칼줄 잡아 입습니다.

우리군에도 멋진 정복이 주어진다면 전투복 다려입으라고 해도 안다려 입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