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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계급이 사람을 만든다.

didduddo 2010. 12. 13. 18:27

 

우체국에 다녀왔다.

책,화장품,샤프심,편지지,우표,컵,차,과자...

조금씩 담는다하였는데도 그 무게가 꽤 된다.

지난 겨울 아들에게 첫 소포보내던 날,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주소를 적는 손이 왜그리 떨리던지.

눈물은 왜그리 나던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전 이야기이다.

 

작업을 마치고 전화를 하였다.

걱정과 달리 눈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종일 삽질을 하였다고.

"엄마, 군대오면 절대로 철 안들어."

군대는 계급이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삽질 적당히 하고 이등병들 시켰다고.

나태하고 안이한 제 모습을 보았나보다.

군기 바짝 들어 쫄고 있었던 때가 생각났나보다.

"엄마, 아무도 말을 안시켜. 무서죽겠어."

gop 막 올라가서 전화로 그랬었다.

선임들이 무섭다고...ㅎㅎ

그래 계급이 사람을 만든다.

사회에 나오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돈이 사람을 판단시킨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자친구이야기,결혼이야기,진로에 대한 이야기...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내릴 수 없기 때문에

서로 생각을 이야기하고 들어주었다.

전역을 하고 나면 많은 것이 바뀔 것 같은가보다.

그랬으면 좋겠다.

아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으면 좋겠다.

 

비가 그쳤다.

오늘도 버스노조의 투쟁은 계속되었다.

그것이 삶이다. 살아가야하는 현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