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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등 2만4000개 오늘 점등

didduddo 2010. 12. 11. 09:31

 

 

   
▲ 산천어 그림 : 화가 정태련
“선등의 겨울선계 순백의 화천으로 당신을 초대 합니다. 산천어등에 불을 밝히면 환생의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화천군 도심거리에서 산천어축제의 축제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준비한 산천어등(燈) 2만4000개가 11일 오후 6시 40분 일제히 불을 밝힌다.

화천군은 내년 1월 8일 개막하는 산천어축제를 앞두고 화천읍 중앙로 선등프라자 일원에서 ‘소원이 이루어지는 선등거리’를 밝히기 위해 소원지가 모이고 그 마음이 하늘에 닿기 위해 소망탑에 불을 밝히는 선등거리 점등식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했다.

선등(仙燈)거리는 ‘거리를 거닐면 누구나 신선이 되고, 소망을 이룬다’라는 뜻으로 화천 감성마을에서 작품 활동 중인 소설가 이외수씨가 지난해 작명했다. 또 마른 버드나무 가지를 이용해 작가 특유의 글씨체로 ‘선등거리’라는 글과 ‘산천어가 그대에게 보내는 엽신’이라는 시를 남겼다.

   
▲ 글씨 : 소설가 이외수
선등거리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은 누구나 화천 3락(三樂), 즉 신선이 되는 즐거움·심신이 아름다워지는 즐거움·복을 듬뿍 받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외수 씨는 “물고기는 다복과 다산을 의미하고 강의 상류로 세차게 이동하려는 습성으로 많은 사람에게 앞으로 전진하는 미래지향의 웅비를 뜻하며, 등(燈)의 의미는 무명에 불을 밝히는 것으로 자기 정화를 비롯해 밝은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선등거리는 ‘화천의 산천어등 거리를 거닐면 누구나 신선이 된다’는 의미와 ‘다가오는 새해 꿈과 희망이 실현된다’란 말로 해석하고, 화천군민들의 신선과 같은 심성을 담아 누구나 화천에 오면 화천만의 시골 고유의 인심과 넉넉한 마음에 동화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특히 선등거리는 대규모 비닐하우스 모양의 대형돔으로 거리 천정면에 산천어등과 LED불빛을 이용해 불야성을 이루는 화천군만의 독특한 밤문화를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연출, 화천의 야경을 또 하나의 밤축제로 부각시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