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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을 위한 투쟁

didduddo 2010. 12. 10. 10:05

12월 10일 금요일(-210)

시내버스 5개회사가 기습적인 파업을 한지 3일째이다.

시민들의 발을 기습적으로 꽁꽁 묶어 득을 얻으려 했으니 발상이 기발하다.

등굣길의 학생들,출근길의 직장인들은 추운 날씨에 몸도 꽁꽁 발도 꽁꽁.

 

먹고 살기가 그만큼 절박했겠지.

한달내동 일해서 백몇십만원으로 가정을 꾸리기에는 택도 없었겠지.

그도 딱하고 저도 딱하다.

 

운행을 재개하는 차량도 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전세버스가 주요 노선에 투입돼 시민들의 수송을 돕고 있으나 불편은 여전하다고.

 

생존권을 요구하고 쟁취하기 위하여 길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절박감,

돈 많이 벌어서 여유로운 삶을 살고자하는 그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어른이 되고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위치에 서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겠지.

공부 잘해서 좋은 곳에 취직해야하는 이유를 뼈저리게 느끼겠지.

나는 못했으니 너희들은 잘해야된다며 아이들을 들볶아대겠지.

어느순간 길거리에서 생존권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잘해라, 니 부모는 못했으니까 너는 잘해야 된다. ㅋㅋ

 

날이 춥다. 아들이 말한 영어책은 찾아 놨다.

깨끗할 것이라 하더만 정말 깨끗하다. 책을 참 얌전히도 보았다.

어제 사다놓은 율무차와 핫쵸코랑 함께 보내마. 오늘도 수고하셔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