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통화를 하였으니 아직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한침이 지난 듯 아주 멀게 느껴진다.
아들은 뭐하고 있을까?
모든 것이 통제된 상황에서 무엇을 히고 있을까?
실전을 대비하여 실탄을 지급 받고 한미연합훈련 도중에 일어날지 모르는 적의 도발에 맞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겠지.
"엄마, 군대 너무 쉬워~~"
처음 자대배치 받고 아들이 한 말이다.
속으로는 조금 더 견뎌봐라 했지만 "쉬워서 다행이다" 라고 아들 말에 응수했던 기억이 난다.
일년을 gop에서 보내고 수상령 중대에서 한달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군대란 어떤 의미일까.
거듭되어 온 남북간의 긴장과 도발로 인한 인명피해...군인부모가 되기 싫은 까닭이다.
왜 병역 면제를 받으려 하는가? 묻지 않을 일이다.
군인엄마가 아니었던들 지금처럼 초조할까. 지금만큼 국가 안위를 걱정할까?
반복된 훈련을 통하여 강인한 군인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국가안보에 대한 책임감이 밀려온다.
나는 군인엄마이니까.
아들도 군인정신으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
시끄러울 땐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무소식에 감사한 하루였다. 아들!!! 사랑한다. 오늘도 수고하셨다.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