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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군인 엄마.

didduddo 2010. 11. 29. 18:45

 

 

지난 24일 통화를 하였으니 아직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한침이 지난 듯 아주 멀게 느껴진다.

아들은 뭐하고 있을까?

모든 것이 통제된 상황에서 무엇을 히고 있을까?

실전을 대비하여 실탄을 지급 받고 한미연합훈련 도중에 일어날지 모르는 적의 도발에 맞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겠지.

 

"엄마, 군대 너무 쉬워~~"

처음 자대배치 받고 아들이 한 말이다.

속으로는 조금 더 견뎌봐라 했지만 "쉬워서 다행이다" 라고 아들 말에 응수했던 기억이 난다.

일년을 gop에서 보내고 수상령 중대에서 한달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군대란 어떤 의미일까.

 

거듭되어 온 남북간의 긴장과 도발로 인한 인명피해...군인부모가 되기 싫은 까닭이다.

왜 병역 면제를 받으려 하는가?  묻지 않을 일이다.

군인엄마가 아니었던들 지금처럼 초조할까. 지금만큼 국가 안위를 걱정할까?

 

반복된 훈련을 통하여 강인한 군인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국가안보에 대한 책임감이 밀려온다.

나는 군인엄마이니까.

아들도 군인정신으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

 

시끄러울 땐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무소식에 감사한 하루였다. 아들!!! 사랑한다. 오늘도 수고하셨다.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