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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은 울지 않는다'

didduddo 2010. 11. 26. 10:05

북한의 연평도 기습 공격으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해병 하사와 문광욱 해병 일병의 명복을 빕니다.

 

어찌 고인 가족들의 애절하고 깊은 슬픔을 대신할 수 있을까마는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의 전우로서 슬픔과 통탄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절대로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의미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전우를 잃은 슬픔과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이 있어도 해병은 울지 않아야 한다.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해병으로 만들어지면서 다 울었다.

해병으로 입대하여 6주간의 신병훈련 기간 동안 일명 '지옥주'라는 훈련 과정을 마치고 빨간 명찰을 가슴에 다는 날 해병이 되었다는 자부심에 눈물이 흐른다. 신병훈련이 끝나고 각자의 부대로 배치될 때 강한 훈련을 통해 싹튼 진한 전우애로 서로 얼싸안고 또 한 번 눈물을 흘린다.

극한의 고통을 극복한 자부심과 전우애가 녹아있는 사나이의 눈물은 그것으로 끝이다. 더 흘려서는 안 된다. 눈물 대신 우리 해병을 다치게 하고, 우리 국민을 다치게 한 그들에게 철저히 되갚음을 해야 한다. 이것만이 해병대의 명예와 전통을 회복하는 것이며 국가와 국민에게 군대의 사명을 다하는 길이다.

해병대는 명예와 전통을 위해서 싸운다. 명예는 싸워서 반드시 이기는 것이고, 전통은 싸워서 이기는 명예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병대는 선배 해병들의 값진 희생과 노력으로 이러한 명예와 전통을 잘 지켜왔다. '귀신 잡는 해병', '무적해병', 신화를 남긴 해병' 등 숱한 표어가 탄생하기까지, 6·25전쟁 시에는 인천 상륙작전, 중앙청 태극기 게양, 도솔산 전투 등으로 지금 미쳐 날뛰는 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월남전, 이라크전 등 어떤 전투에서도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세계 최강의 군대이다. 지금 명령이 떨어지면 어느 곳이든지 즉각 전투에 돌입할 수 있는 출전태세가 완비된 군대이다.

해병들이여 울지 마라. 두 눈을 부릅뜨고 선배들이 지켜왔던 해병대의 명예와 전통을 위해, 또한 고(故) 서정우 해병 하사와 문광욱 해병 일병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하여 반드시 해병대의 본때를 보여 주어야한다.  -안희수 예비역 해병 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