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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잘 해라. 나서지 말고..."

didduddo 2010. 11. 25. 18:45

 

 

어제 아들 전화 받았다.

비상으로 전화가 통제되었었는데 풀렸다고.

방송으로 연평도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을 것이다.

"조심해라."

해줄 수 있는 말이 그것 뿐이었다.

 

연평도는 느닷없는 북의 포탄 공격으로 전쟁통을 방불케 하였다.

민가가 불타고 산불이 나고 군부대마저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연평도 주민들은 아수라장을 벗어나고자 피난길에 올랐다.

짐을 제대로 꾸리지도 못한 채 서둘러 악몽같은 섬을 떠나고 있다.

 

                

 

말년휴가 길에 어이없이 당하고 입대 70여일 만에 당한 어이없는 죽음.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구호처럼 그들은 영원한 해병인으로 남았다. 

아깝게 목숨을 잃은 그들의 명복을 빈다.

 

 

6.25사변 이후 북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들에게도 애도의 뜻을 표한다.

 

우리 군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맞서 최초 대응사격을 할 당시

대포병 레이더(AN/TPQ-37)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N/TPQ-37은 적군의 발포 위치를 파악하는 군사 장비로 도입 가격만 147억원에 달한다.

 

사건 당일인 23일 북한군이 발포한 지 13분 만에 자주포로 첫 대응을 하면서

북한군 무도 포진지에 사격을 가했다. 북한군이 최초 발포한 위치는 개머리 포진지인데

우리 군이 엉뚱한 곳에 사격을 가한 셈이다. 

 
최초 사격을 할 때 북한군이 어디에서 사격을 했는지 제대로 식별이 안 됐지만

2차 때는 발사지점을 탐지해 개머리에 사격했다.

군은 23일에는 우리 군 자주포 6문이 최초 대응사격을 했다고 했다가

24일 4문, 25일에는 3문으로 말을 바꿨다.

 

천안함때도 그랬다.

그렇게 많은 병사를 잃고도 어이없이 공격을 당하고도 입만 열면 거짓말이었다.

지들 목숨은 아까운 모양이다. 잘려도 살아있을 목숨 그렇게라도 보전하고 싶은가보다.

대한민국이 도발당하여 분하고 억울한 판에 달린 입이라고 잘도 조잘댄다.

 

"믿을 놈 없다, 너만 잘 해라. 나서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