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차례를 지내고 찬물에 밥말아 먹었다.
작은아버지네도 안오시고 너도 없으니 썰렁한 한가위다.
외할머니 목욕 시키고 새 옷 갈아 입혀서 은행나무 그늘 아래
모셔다 놓았다.
명절날 병실에 누워 계시자면 마음이 얼마나 고단하시겠냐.
가게문 열어 놓으니 병문안 가는 사람들 선물 셑 사러 몇몇 들른다.
볕이 참 좋다.
하늘은 점점 높아만 가고
햇살이 정말 참 곱다.
장섭이는 풍성한 한가위 맞았겠다.
나라에서 명절을 쇠주니 얼마나 푸지고 맛이 나냐.
색다른 명절,
오래도록 기억 되겠다.
잘 지내렴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 아빠가 (901015)
인터넷 편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