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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항상 사랑하는 어머니께

didduddo 2010. 11. 20. 09:52

 

11월 20일 토요일(-230)

 

언제나 항상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어느덧 휴가 마치고 복귀한지가 2주나 되었어. 시간 정말 빠르지!

진짜 어제까지만 해도 집에 있었던 것 같은데 현실은 그게 아니다.

복귀할 때 울지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이번 휴가때도 눈물을 보이니 내 마음을 그리 편하지 않게

복귀시켰지? 다음 휴가는 12월이니 그때는 함께 있는 시간 늘려야겠다.

그때는 제발 눈물 좀 그만 보였으면 하는 정말 큰 바람이 있어.

내년에는 달마다 휴가 나갈텐데 그때는 눈물 대신 오지말라고 그만오라고  물 붓는건 아니겠지? ^^

내년이면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전역이야.이제 전역일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엄마한테 편지 쓰면서 옛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

갑자기 입대한다고 했더니 그 말에 또 눈물흘리고 102보충대 들어갈 때 그때가 세상에서 가장 슬펐던 것 같아.

첫휴가 생각나? 4.5초, 자정이 다 되어 도착했지만 몇달만에 엄마 아빠 얼굴보니 좋았고

첫 휴가라서 더 좋았는데 ...매번 휴가 나갈 때마다 엄마의 눈물을 본 것 같다.

그만 좀 울어. 이제 흘릴 눈물도 없겠다!!!

내가 항상 진심으로 사랑하고 고마워하는 거 알지?

표현을 못하니 글로라도 적을께. 휴가 나가서도 투정만 부리고 평소에도 그랬지만 다 받아주고

항상 나 좋은대로, 내 편이 되어주어서 정말 고맙고 언제나 내 생각해주고 그래서 정말 고마워.

이제는 나보다 엄마 생각하고 나중에 할머니 되면 내가 투정 다 받아줄께.

엄마 사랑해, 그리고 항상 고마워  2010,11.6 상병 오장섭

 

지난 6일 쓴 편지가 2주만에 도착했다. 격오지부대이다 보니 gop때처럼 편지가 더디 온다.

누가 보면 지 친구한테 쓴 것처럼 보이겠다.

꾸미지 않고 속내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 주니 고맙다.

편지를 읽는 내내 또 눈물을 흘렸으니 요번이 정말 마지막이겠지?

아들 고맙다. 사랑한다. 오늘도 수고하셔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