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화요일(-241)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몸이 자꾸 움츠러든다.
서울,경기등은 첫눈이 밤새 오는 둥 마는 둥 내렸나보다.
오늘 아침도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아주 추웠다.
이번 추위가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다 오후부터 풀릴 것으로 예상을 하지만
이제는 겨울 추위를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여야할 때이다.
화천에도 어제 첫눈 소식이 있었는데 병아리 눈꼽만큼이나 내렸나보다.
비질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곱게 물들었던 낙엽이 갈 곳을 잃고 뒹군다.
본디 태어난 곳에 매달려 있어야 생명인 것을 낙엽되어 길을 잃었다.
이마트 장보러 가는 길이다. 물감으로 색을 칠한들 이보다 이쁠까.
가을, 이 아름다운 계절이 또 하나 가고 있다.
근무마치고 전화를 주었다.
"왜? "
"이눔아 니가 전화해놓고 뭐가 왜여?"
"엄마가 전화 했자너"
"그랬냐? 울 아들 잘있나 궁금해서 했지?"
끼득끼득 서로 웃는다.
왠일로 전화를 자주 하는가 싶더니 휴가 나오면 옷사달라고 오만 아양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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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지금 욕했지?'
욕먹을 소리 한 줄은 아는가보다.
"군인이 무슨 옷이 필요하다냐, 있는 것 그냥 입지."
"엄마, 엄마, 엄마, 사랑해!!! 밥 먹었어?"
여친이 생기더니 안하던 짓도 잘한다.
엄마가 생각나서 그냥 했다고 하지만
설마 그 여시가 시킨건 아니겠지? ㅋㅋ
오늘도 수고하셨다.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