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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안의 겨울

didduddo 2010. 11. 4. 09:57

 

 

11월 4일 목요일(-246)

"엄마~~"

어제 아들 전화를 받았다.

생각지 못했는데 좀 놀랐다.

무슨일이라도 생긴 것은 아닐까? 순간 여러 생각을 하였다.

임시 복귀를 하였다고. 오늘은 부대에서 자고 내일 다시 훈련 나간다고.

지난밤은 텐트를 치고 잠을 잤으며 주먹밥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깔창도 사서 군화에 갈았으며 부대에서 지급하는 위장물감은 유분이 많아

새로 사서 칠했으며 엄마는 밥 먹었냐고 굶지 말고 잘 먹으라고 챙긴다.

그곳은 춥다고, 훈련은 받을만하다고,내일 아침 다시 군장을 꾸려서 훈련에 나선다고.

잘됐다, 더운물로 긴장된 몸 잘 닦아주고 밥 맛있게 먹고 푹 잘자라고.

처음 임하는 훈련이라 미숙하겠지만 사고없이 마무리하기를 바란다.

 

아침바람이 차다.

오는 일요일이 입동이다.

강원도는 이미 겨울에 들어섰다만 가을안의 겨울은 얄밉다.

비로소 겨울이다.

전쟁이 시작된다. 추위와 그리고 눈과 고된훈련...

단단히 챙겨서 올 겨울도 잘 보내버리자. 오늘도 수고하셔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