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일요일(-281)
모악산에 다녀 왔다.도시락으로 야채 김밥을 쌌다.시내버스를 타고 중인리에서 내려 산을
탔다. 산을 오르는 일도 힘들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을까? 땀을 뻘뻘 흘리며
가쁜 숨을 내쉬며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일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금산사쪽으로
내려오는 도중 달콤하게 도시락을 까먹었다. 밤을 줍고 감가지 하나 꺾어서 베낭에 넣으니
절로 기쁘다. 잠시 고단하였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아들 전화를 받았
다.바뀐 근무표에 맞추어 오늘부터는 밤근무라고,14일 자정을 기하여 철책근무 철수한다고
목소리가 감기에 걸려 잠긴 듯하더만 괜찮다고 한다. 오늘도 수고하여라. 조심하시고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