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화요일(-286)
군화도 못 만들면서 제대로된 음식도 먹이지 못하면서
조간 신문에 대문짝 만하게 난 기사 "천안함 때 북 도발 알고도 당했다."
화가 난다.
그래서 있는 넘들은 지 자식 군대 안보내려고 그렇게 악을 쓰나보다.
병신되고 고자될망정 안가려고 기를 쓰나보다.
목숨걸고 나라에 충성하는 귀한 정신 높이사서 의식주라도 잘 해결해 주면 안되나?
이 땅에 제대로 정신 박힌 인간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음식점은 배추김치가 사라지고 배추김치가 먹고 싶어서 배추를 훔치고
배추가 모자라서 배추를 수입하고 그래도 모자라서 또 수입하고
김치값은 치솟고 덩달아 무값도 뛰고 누구는 사재기하고 중국배추는 미심쩍고
농심은 머잖아 x 값 될 배추를 걱정하고...배추가 웃는다.
어제 아침 근무 마치고 전화한 아들 목소리가 들떴다.
철책근무 철수도 코앞이요 휴가도 코앞이니 그럴만도 하겠다.
10여일 남겨두고 "아직도 멀었네."하였더니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이" 한다.
누가 니 몸 챙겨주는 것 아니니 스스로 잘 챙기고 단속하여 건강하게 만나자.
오늘도 수고 하셔라 조심하시고,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