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아덜!
훈련 1주차 첫 날인데 소감을 묻고 싶네.
사나이로서 가야 할 길이 아니던가?
잘 하리라 믿네.
잘 견디어 내 줄 거라 생각하고 고마우이. 정말 고마우이...
보고싶다는 말은 해서 뭣하겠는가.
사족아닌가.
아들!!! 사랑해!
9월29일
목사님 폰으로 메세지가 왔다.
"엄마 ! 사랑합니다
아들 오 장섭 군 생황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너의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나기에 한참을 꿈인지 생시인지 멍 때렸다.
아들아! 엄마 옆에 아빠 쓰기가 그리 힘드냐.
엄마 아빠!!! 우린 하나니까.
아빠가 널 무지 보고 싶어 하신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전해 달래
아버지로서 엄하게 자식 교육 시키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서운한 마음 있거든 다 풀었음 좋겠다..
아들 ! 사랑한다.
9월 30일
마음이 자꾸 네게로 간다.. ㅎㅎ
저녁을 준비한 엄마에게. 아빠의 잔소리... 맛 없다고.
엄마가 간을 봐도 맛이 없다,
간 봐 주는 아들이 없으니 그럴 수도 있지. 그지?
울 아덜 ! 보고싶네. 사랑허이!!!
10월1일
국군의 날인데 훈련 받느라 애썼다,
낼부터 3일 쉬니 위안 삼도록...
추석장을 보고 밤 늦게까지 주방에서 일했다.
아들 있음 함께 장도 보고 엄마 일도 도와 주고 지금 쯤 어깨를 주물러 주겠다.
작은 엄마 출산 후 산후조리 문제로 올 추석은 아빠하고 둘이서 보내야겠다.
12시가 넘었네. 코 자고 있을 아들 사랑해...
10월 2일
네 전화를 받다.
눈물 콧물 범벅 되어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건강한 아들 목소리 들어 반가웁다.
내 아들 거기에 건강하게 있음에 감사드린다,.
엄마 아빠도 언제나 여기 이곳에 있을께.
엄마 이제 안 울래.
너가 자랑스러우니까.
아들아!!! 사랑한다.
10월 3일 (추석)
가게문 잠간 닫고 외할머니 모시고 아빠랑 덕진공원에 다녀 왔다.
명절인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으니 씁슬하다.
며칠전 산 디카로 사진을 찍고 대학교 앞에서 튀김에 키위 주스,
바람을 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아들도 명절 잘 쇠었으리라 믿고 편히 쉬거라.
아들 !!!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