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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

didduddo 2010. 9. 13. 09:47

 

9월 13일 월요일(-308)

드디어 휴가날이 정정되었다.

아들이 처음 원하여 적어 낸 10월 16일,

휴가 보낼 장병 숫자는 정해져 있으나

그 날짜에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면 

이등병을 우선순위로 하여 숫자를 채운 다음

나머지 장병들은 뺑뺑이를 돌려 휴가날은 정한단다.

그 결과 11월 28일로 밀려 났었다.

10월 16일에 맞춰 이미 스케줄을 짜놓은 상태라 괜히 엄마만 볶아 댔었다.

소초장(소대장)님께 처음 원했던 날자에 휴가를  나가야 되는

상황을 설명하여 어렵게 수락이 된 모양이다.

간혹 휴가를 늦추고자 원하는 장병도 있으니까...

"정말?"

"몇번을 말해, 오만번은 더 물어보네 ㅋㅋ"

안절부절하더니 잘됐다.

 

군인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

조율하여 융통성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기고 억지 쓰면 통하는 곳이 되어서는 안된다.

군과 관련된 사고가 나면 우르르 부대에 전화하여 확인하고

제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생기면 거칠게 항의하고

부모님들도 강한 대한민국 군대를 위하여 각성할 필요가 있다.

 

9월이 빨리 간다.

남은  삼백 여든 날 삼백 숫자가  깨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근무표가 바뀌어 낮에 경계근무 서면 이제는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겠다.

1년 정해진 gop근무도  얼마남지 않았다.

익숙해졌다고 여유부리지 말고 끝까지 마음 조이고 정신 바짝 차리기 바란다.

 

오늘도 긴장 늦추지 말고 수고하셔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