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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서준이 돌잔치를 다녀와서)

didduddo 2010. 9. 12. 18:39

 

9월 12일 일요일(-309)

 

2시 10분 차표를 끊었다. 몸집이 작아 우등은 불편한데 일반 고속버스는 아부지가 불편해

하신다. 터미널에서 서신동 이모네를 만났다. 2시 15분차편으로 건영이에게 다니러  가는

길이셨다. 얼마 남지 않은 수능,  막바지를  향한 외롭고 고단한  길에 힘을 불어넣어  주러

묵직하게 도시락을 싸 가지고 가는 길이었다. 자식일이라 고단한 줄 모르고 저리 오고가니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는다. 5시 20분 논현동 인테리얼(구 아미가)호텔에서 행사를 치른다

하였으니 길이 막히지 않으면 늦지 않게 도착하리라 생각하였다.그런데 왠걸 한시간 이상

늦게 약속장소에 도착하고 말았다. 지루한 교통체증이었다.행사를 진행하지도 못하고 모두

엄마,아빠를 기다리고 계셨다. 많이 송구스럽고 미안했다. 예약된 두시간을 채우고 행사장

을 나오니 여전히 비가 내린다. 분당으로가자 큰고모네로가자 석준이 형 집으로 가자 하였

지만 소희누나에게 가게를 맡겨놓은 상황을 설명하고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8시 20분 전주

행 표를 끊고 시간이 남아 신세계백화점 구경을 하였다. 11시 17분 전주 도착하니 아부지는

아팠던  머리가 개이나보다. 잠시였지만 그 복잡했던 곳에서 벗어나니 홀가분  하신가보다.

조부모님이 안계셔 집안의 어른이 엄마아빠라는 사실이 큰 일을 치를 때마다 부담스럽지만

집으로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오씨 집안의 맏 며느리로 어른으로 더 진중해지자 생각하였

다. 기인 하루였다. 소희누나는 수고하였고...

 

일요일인데 뭐하실꼬? 전화도 없으니 궁금허네. 

폭우에 쓸려 간 길 정비작업하는지 싸지방에 박히셨는지 주무시는지 마니 궁금허네.

휴가 문제는 해결을 보았는지.심심하면 폰 때려서 알려주셔. 오늘도 수고하셨다. 딘결!!!